[새싹수집] 동생과 같이 하는 조폐공사 수집기

안녕하세요, 매일 업무에 치여 출퇴근만 반복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얼마 전부터 동생과 뜻이 맞아 조폐공사 메달을 같이 모으기 시작했어요. 아직 장식장 한 칸 겨우 채운 초보라 '새싹수집' 게시판에 글 남겨봅니다. 거창한 수집은 아니고 퇴근 후에 동생과 함께 소소하게 취미 공유하는 중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오래 같이할 수 있는 자매만의 공동 취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쇼핑몰에서 '타이거 무정형 메달' 사진을 봤는데 호랑이 모양이 독특하고 멋있게 잘 나와서 첫눈에 꽂혔습니다. 동생한테 카톡으로 사진 보내면서 "같이 모아볼래?" 했더니 동생도 바로 좋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첫 실물 집에 도착했던 날 퇴근하고 동생과 박스를 열어보는데 화면으로 보던 것보다 정교해서 둘 다 한참 구경했네요. 그날 기분 좋아서 떡볶이 배달시켜 먹으면서 앞으로 괜찮은 거 나오면 하나씩 모아보자고 얘기했습니다.
우리 자매 최애 픽은 타이거 무정형 메달과 치우천왕 검 무정형 메달, 지신 드라코 활 무정형 메달, 지신 갈루스 언월도 무정형 메달이에요. 이 메달들을 가장 아끼는 이유는 뻔한 동그란 동전 모양이 아니라, 메달 모양 그대로 굴곡이 살아있는 무정형 디자인이라 소장 가치가 훨씬 높게 느껴져서입니다. 특히 치우천왕 칼이나 활, 언월도 같은 무기 형태가 순은 특유의 묵직한 두께감이랑 합쳐지니까 실물로 만졌을 때 꽉 차는 맛이 있었습니다. 메달을 그냥 평평하게 찍어낸 게 아니라 손끝으로 만져질 만큼 입체감이 살아있어요. 은빛에 앤틱 마감 처리까지 되어 있어서 조명 비추는 각도에 따라 그림자가 멋지게 지는데, 이럴 때 보면 조폐공사가 메달 하나는 진짜 잘 만든다 싶습니다.
처음 모으기 시작할 때에 금화나 주화 쪽도 봤었는데 직장인 월급으로 금을 덥석 사기엔 재정적으로 무리가 있더라고요. 또 금은 재테크 자산 같아서 서랍에 넣어둬야 할 것 같은데, 조폐공사에서 발행하는 은화는 세공도 정교하고 모양도 예뻐서 장식장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두기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은이 주는 특유의 은은하고 세련된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퇴근하고 은화를 놓은 장식장 주변에 조명을 켜놓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낮 동안 쌓였던 업무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에요.
이제 막 시작한 초보라 모르는 게 많지만 메달 새로 나올 때마다 단톡방에서 대화 나누고 같이 고르는 재미가 있네요. 앞으로도 동생과 장식장을 차근차근 채워가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조폐공사 창립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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