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의 문화유산과 역사,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좋아해 하나씩 관련 제품을 수집하고 있는 수집가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남들과 조금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모아보고 싶다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둘씩 모으다 보니 어느 순간 제 컬렉션에는 공통점이 생겼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역사였습니다.
나의 컬렉션 소개
어렸을 때부터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 예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때 해외 유학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우리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더 소중하게 느끼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도 깊어졌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수집하다 보니 제 컬렉션은 자연스럽게 문화유산, 역사적 인물, 전통문화와 기념일을 중심으로 한 테마 컬렉션이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소장하고 있는 제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20년 한국은행 70주년 기념주화
•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3차 「청자 구룡형 주전자」
• 발렌타인데이 기념 초콜릿 실버바
• 한국의 궁중·왕실 문화 로열 시리즈 2차 「해학반도도」
• 2022년 백호의 해 은메달
• 유관순 열사 탄생 120주년 기념주화
• 고구려 사신도 시리즈 「청룡·백호·주작·현무」
• 로열 시리즈 3차 「천상열차분야지도」
• 반가사유상 기념메달
•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4차 「앙부일구」
• 로열 시리즈 4차 「일월오봉도」
• 정식 국기 제정 140주년 기념 태극기 메달
• 2023년 한국의 주화
• 국보 「숭례문」 기념메달
• 2025년 현용 주화 세트
• 현용 은행권 세트
• 2026년 현용 주화 세트
각각의 제품을 바라보면 단순한 주화나 메달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우리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중한 수집품입니다.
고려의 아름다운 청자부터 조선의 천문과 과학, 궁중문화, 고구려의 사신도, 그리고 독립을 위해 헌신한 역사적 인물과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주제를 담은 제품들이 모여 지금의 저만의 컬렉션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컬렉션의 키워드를 하나 고른다면 **[테마 컬렉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진 역사와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제품을 모으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알아가는 것이 저만의 수집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아끼는 제품, 앙부일구
제 컬렉션에서 가장 아끼는 제품을 하나 고른다면 단연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4차 - 앙부일구」입니다.
문화유산은 한 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보여주며,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유산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앙부일구가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과학기술을 가진 해시계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저에게 앙부일구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기술을 통해 표현된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앙부일구는 많은 백성이 시간을 알 수 있도록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설치되었으며, 글을 읽지 못하는 백성들도 시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2지신의 그림을 활용했습니다. 또한 시간뿐만 아니라 절기를 알 수 있도록 눈금을 표시해 농사를 짓는 백성들의 생활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부분이 앙부일구의 가장 아름다운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확한 시간을 측정하는 기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의 기술을 백성들의 삶을 위해 사용했다는 것.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결국 사람을 위해 쓰일 때 더 큰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백성들이 일상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민했던 마음. 저는 그 마음이야말로 앙부일구가 지닌 기술적·예술적·역사적 가치만큼이나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앙부일구는 단순한 수집품이 아닙니다.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기술과 함께, 백성을 생각했던 마음까지 기억하게 해주는 문화유산입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수집한 제품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는 제품으로 앙부일구를 꼽고 싶습니다.
수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
수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조금 소박합니다.
어렸을 때 「세상에 이런 일이」, 「생활의 달인」, 「TV특종」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 봤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평범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 특별한 무언가를 오랫동안 수집하고 소중하게 간직하는 모습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문득 생각했습니다.
“나도 나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한번 모아볼까?”
그렇게 시작한 저의 첫 수집품은 2020년 한국은행 70주년 기념주화였습니다.
당시에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가 제공되던 시절이었는데, 우연히 실시간 검색어를 클릭했다가 한국조폐공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제품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보다 보니 또 다른 제품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수집하다 보니 어느덧 저만의 주제가 생겼고, 지금의 컬렉션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수집품이 만들어준 또 하나의 즐거움
제가 수집한 제품들은 집에 전시해두고 있습니다.
가끔 지인이나 손님들이 집에 찾아오셨다가 전시된 컬렉션을 보시곤 합니다. 그러면 “이런 것도 모으세요?”, “정말 특별한 취미가 있네요.”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그럴 때면 저는 신이 나서 제품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설명해 줍니다. 처음에는 제가 좋아서 시작한 취미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 역시 수집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수집을 하면서 제게 생긴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은 제품을 통해 먼저 알게 된 문화유산을 실제로 마주하게 된 순간입니다.
한국조폐공사의 제품을 통해 문화유산을 하나씩 알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유물의 실물도 궁금해졌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제가 소장하고 있는 반가사유상 기념메달과 청자 구룡형 주전자의 실제 유물을 직접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을 통해 먼저 접했던 문화유산을 눈앞에서 바라보니 무척 신기하고 반가웠고, 그동안 알아왔던 역사와 이야기도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반가사유상이 전시된 공간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은 지금도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고, 단조로우면서도 결코 밋밋하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그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묘하게 웅장한 느낌에 압도되었고, 다른 생각은 자연스럽게 잊은 채 눈앞의 반가사유상에 온전히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유물 하나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그 공간과 유물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 자체를 깊이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방문했을 때도, 외국인 친구와 함께 방문했을 때도 이 유물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시된 유물을 바라보며 “이건 제가 작품으로 소장하고 있는 유물이기도 해요”라고 이야기하고, 아래에 적힌 설명을 함께 읽으며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에요”라고 설명해 주기도 했습니다. 제품을 통해 미리 알아두었던 이야기를 실제 유물 앞에서 다시 확인하고, 그 의미를 가족이나 친구와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박물관 뮤지엄숍에 들러 기념품과 굿즈를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또 다른 기념품을 찾아보는 일까지 제 취미의 연장선처럼 느껴졌습니다. 수집을 통해 박물관을 찾게 되고, 박물관에서의 경험이 다시 새로운 관심과 즐거움으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또한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을 기념할 만한 선물을 주고 싶어 현용 은행권 세트를 구매한 적도 있습니다.
은행에서 신권으로 교환한 뒤 지폐만 선물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현용 은행권 세트에는 각 권종의 디자인과 유래가 국문과 영문으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의 화폐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까지 함께 전할 수 있었고, 친구도 무척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저는 수집이 단순히 물건을 모으는 취미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집품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알아가고, 실제 문화유산을 만나 그 가치를 느끼며,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
이 모든 과정이 제가 수집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찬란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기억하고,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마음을 배우며, 그 이야기를 오늘의 우리와 함께 나누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저만의 테마 컬렉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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