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동행] 할머니의 깊은 사랑이 현현하는 반짝임으로...

안녕하세요.  

먼저 같은 취미와 컬렉션들을 보니 먼 이국에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비슷한 생각과 마음이 통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실로 마음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먼저 제가 한국조폐공사에서 금을 모았던 계기 혹은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에 걸쳐 중고등,대학교,IMF를 거쳐 사회로 나간 X세대 입니다.

오십이 훌쩍 지나가 버린 지금,돌이켜보면 빛나던 청춘이었고 할머니,아버지도 건강하게 살아 계시던 

눈물나게 그리운 시절입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부모님의 불화로 인한 이혼, 경제적 어려움, 건강악화 등으로 너무나 우울하고 힘든 학창시절이었습니다.

그 암울함과 절벽에 선 상황에서 버텨내고 일어날 수 있게 해준 사람은 할머니였습니다. 

고령에도 엄마의 빈자리를 헌신과 손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돌보아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불우한 환경이 늘 불만이었고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몰랐습니다. 

사람이란 늘 그렇듯 지나고 나서야 그 큰 사랑과 감사함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할머니가 많이 그립습니다.

카르마와 환생이 있는지 알 길은 없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할머니의 사랑이 점점 더 크게 다가오곤 합니다.

 

인기드라마 였던 "도깨비" 장면 중에서 은탁이 졸업식 때

삼신할머니가  목화 꽃다발을 건네고, 뒤돌아서서 교탁으로 가 (인성이 나쁜) 담임교사한테 두 마디를 하는데,

담임선생님은 뭔가를 깨닫고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펑펑흘립니다.  그 대사는 바로 이랬습니다.

"더 나은 스승일 순 없었니?"

"더 빛나는 스승일 순 없었니?"

 

저도 이때, 아 맞다 삶에 마지막 질문을 누가 이렇게 한다면

적어도 그렇게 되려고 애썼다고 할 정도로는 부모로서 살아야 되겠다. 

우리 할머니가 나에게 했던 것 처럼..

그런 마음들이 "골드 컬렉션"을 모을 수 있게 했던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2015년 6월 골드바(70g)를 최초로 구입해서 2025년 9월까지 10년에 걸쳐 약 90여점 소장 중입니다.

그 이후에는 금값이 너무 올라서(ㅋㅋ) 잠시 숨고르기 중입니다. 

여러 상황이 허락할 때 물론 다시 시작할 겁니다ㅎ.

 

제가 보유한 자식 같은 보물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할머니께 받고 미쳐 갚지 못한 죄스러움을 사랑하는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세계명화 시리즈》

1)반 고흐 스탠드형 금(31.1g)_밤의 카페테라스 

2)모네_스탠드형 금(31.1g)_양산 든 여인

3)알폰소 무하_스탠드형 금(31.1g)_조디악(황도12궁)

4)다 빈치_스탠드형 금(31.1g)_모나리자 /은 액자형

5)윌리엄 부게로_스탠드형 금(31.1g)_청춘 /은 액자형

 

《조선왕조 어보 시리즈》

1)세종대왕 즉위600주년 어보(은)

2)정조 어보(금_300개한정)/(은_1000개한정)

3)명성황후 어보(금)/(금도금)/(은)

 

《로열시리즈》

1)1차_경복궁 기념메달(금_31.1g) 2세트

2)1차_경복궁 기념메달(은_31.1g) 1세트

3)2차_해학반도도 지폐형 금/은 각1세트

4)3차_천상열차분야지도 (금_31.1g) 1세트

5)3차_천상열차분야지도 (은_31.1g) 1세트

6)4차_일월오봉도 지폐형 금 1세트

 

《우리품에 다시 돌아온 문화재》

1)1차_주미대한제국 공사관 (금_31.1g) 1세트

2)2차_경천사지10층석탑 (금_31.1g) 1세트

3)3차_청자구룡형주전자 (금_31.1g) 1세트

 

《근대 독립운동 관련》

1)도산 안창호140주년 기념 메달(금_31.1g) 1세트

2)3.1만세운동100주년 기념 메달(15.55g) 1세트

3)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선언서 금박액자

4)광복70주년 독도 금메달(금_31.1g) 1세트

 

《한국의 대표화가 시리즈》

1)1차_이중섭 지폐형 금메달 / 은메달 각1세트

2)2차_박수근 지폐형 금메달 / 은메달 각1세트

3)3차_김환기 액자형 은메달 1세트

 

《조선의  인문학 시리즈》

1)1차_ 고산자 김정호 대동여지도(금_31.1g) 1세트

2)2차_다산 정약용 목민심서200주년(금_31.1g) 1세트

 

《무형문화재 시리즈》

1)선자장 부채 금메달

2)선자장 부채 선녀선 은메달

3)선자장 부채 연엽선 은메달

 

 

《우리나라를 빛낸 인물》

1)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15.55g) 1세트

2)김수환 추기경 선종10주년 (금_31.1g) 1세트

3)김수환 추기경 선종10주년 (은_31.1g) 1세트

4)박항서 감독 한국&베트남 기념 메달(15.55g) 1세트

5)손흥민 선수 지폐형 금메달 / 은메달

6)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메달(금_31.1g) 1세트

 

《기타》

1)호랑이 불리온 3종 세트

2)세종대왕600주년 기념 월인천강지곡

3)청자양각죽절문병(국보169호)

4)2018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은행권 가로 전지 액자

5)한국은행 70주년 기념주화 3세트

6)한국은행 현용권 만원 6종 세트 액자

7)곤룡포 골드 3종 메달(15.55g)

8)한국조폐공사 창립70주년 한국의 화폐(지폐+주화)

9)2022년 흑호의 해 호랑이 지폐형 은메달

10)반가사유상 지폐형 기념 금메달 / 은메달

 

이 컬렉션 하나하나 모두가 제게 소중하지만,

특히 애착이 가는 것은 조선 어보입니다. 

태조와 세종대왕 금메달은 몰라서 구입하지 못한 게 

진한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판매 당시도 무척 인기가 높아서 경쟁이 치열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집을 하면서 그림이나 우리 문화재에 많은 관심과 애착이 깊어졌습니다. 화가 고흐에 대해서는 작품구입 이후 동생과 나눈 편지를 책으로 엮은 《영혼의 편지》를 감명깊게 읽었으며, 더욱 애정하는 화가로 제 가슴에 남았습니다.  

 

한국조폐공사에서 기획해 주신 좋은 작품들로 인해서

제 인생의 안목이나 깊이가 조금은 확장되고 또한 소장의 기쁨을 알게 해 주신 점, 골드 컬렉션을 통해서

사랑을 실천하고 이어질 수 있게 끔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로 계속 만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긴 글, 매끄럽지 못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 집이 좁아서 소장품 모두를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캐리어와 장롱에다 보관했는데, 오늘 사진 찍느라 정리한다고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모두 올리지 못한 점, 사진 실력이 좋지 못한 점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래 첨부된 편지는 93년 강원도 인제 원통 사단 훈련소에서 6주 훈련을 끝내고 받은

할머니의 깜짝위문편지로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요즘도 한번씩 꺼내 볼 때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아마도 여성 호르몬이 많아져서이겠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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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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